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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제10회 장충단 배호가요제 수상자 인터뷰2024-03-04 21:32
작성자 Level 10

출중한 실력갖춘 신인가수 탄생

지난 10월26일 장충단 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장충단 배호가요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배호가요제는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가수 배호의 높은 음악 예술을 기리고, 그가 못다 부른 노래를 후진 양성을 통해 이루려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가요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출중한 실력의 진출자들의 경쟁으로 더욱 뜨거웠다. (다음은 수상자 인터뷰)


■금 상 / 허 환 씨


"대상 못 타 아쉽네요"

"금상에서 제 이름이 불릴 때 좀 실망했지만 지금 제 실력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배호가요제에서 '응급실'을 수준급으로 불러 금상을 수상한 허환(20ㆍ안양)씨의 수상소감은 젊은이답게 솔직하고 당당했다.

허씨가 음악과 연을 맺은 것은 우연히 고등학교 노래 동아리에 들어가 공연을 하고 난 뒤 부터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매력에 빠져 끈질기게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고등학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의 말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허씨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많은 가요제에도 참가해보고 싶고, 가수의 꿈뿐만 아니라 모델, 연기 등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배호가요제 출신 가수로서 그 명성에 먹칠하지 않는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고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호가요제 입상 의미 큽니다"

은 상 / 강 승 열 씨

음악과 배호에 대한 애착을 담아 '사랑은 계절따라'를 열창한 강승열(50ㆍ중구)씨가 바로 은상의 주인공이다.

유년시절 배호의 노래를 처음 접한 뒤 배호가 좋아 언제나 그의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강씨에게 있어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한다.

"그동안 배호의 이름을 걸고 개최되는 배호 가요제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가요제때마다 다른 참가자들의 경쟁을 구경만 해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관객이 아닌 가수로 참가하게 돼 그 것만으로도 기쁜데, 좋은 성적까지 올려 감격스럽다"고 말하는 강씨의 목소리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강씨는 "중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 시간 이용도 자유로운 만큼, 앞으로 각종 행사에서 불러주시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맘껏 부르면서 봉사하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 상 / 이 찬 영 씨

"노래로 봉사하며 살고파"

적지 않은 나이로 배호의 '그 이름'을 열창해 음악의 열정에 나이는 상관없음을 보여주며 동상을 수상한 이찬영(65ㆍ성동구)씨.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아이들 시집, 장가 보내놓고 죽기 전에 실력이나 평가해 볼 겸 지원했는데 동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물기가 묻어났다.

이씨는 수상사실도 부인만 알고 있을뿐 자식들에게는 나이 들어 주책이라고 흉볼까 무서워 연락도 못해봤다고 한다.

시종일관 수상 사실을 쑥스러워하던 이씨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묻자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배호의 히트곡 십 여곡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이씨는 "가능하다면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여생을 노래로 봉사하며 보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대 상 / 김 한송이씨

"긴 이름 걸맞는 가수돼야죠"

가을과 잘 어우러지는 깊이 있는 음색이 장충단 공원 곳곳에 젖어 들었다. 이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김한송이(20ㆍ울산)씨. 출연자중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즈'를 부르는 김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관중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는 김씨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가요제에서도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에 올라와 노래 연습을 하던 중 지하철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고 지원했다는 김씨는 "가수 배호에 대해 아는 것은 유명한 노래 몇 곡이 전부"라며 쑥스러워했다.

김씨는 현재 부산대학교 국악학과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있으며, 취미와 특기 모두 대금불기일 만큼 전통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음악에 있어 만능엔터테이너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춘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 김씨는 배호가요제 이전에도 이미 울산에서 열린 해변가요제, 청소년 가요제, 전국노래자랑 등 각종 가요제에서 대상과 금상을 받은 실력자다.

이번이 6번째 수상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하는 김한송이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실력 있는 가수로 인정받아 제 이름 네 자를 빛내는 가수로 활약해가고 싶다"는 김씨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서 국내 가요계의 앞날이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사로잡았던 김한송이씨가 우리 가요계의 샛별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모창상 / 김 걸 태씨

"열심히 불렀을 뿐인데…"

평소 가수 배호의 노래를 좋아해 즐겨 불렀다는 김걸태(44ㆍ의정부시)씨는 이번 배호가요제에서 배호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풍부한 감정이 깃든 표정과 목소리로 소화해 모창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단순히 배호를 의식하고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을 자신의 일부인 냥 혼신을 다해 부르는 김씨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배호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

김씨는 "다른 가요제도 많지만 배호의 노래를 좋아해 특별히 배호가요제에 출전했고, 그저 부르고 싶은 노래 열심히 불렀을 뿐인데 모창상을 받아 얼떨떨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일도, 가요제에서 수상을 한 것도 회사에 나갔다 집에 귀가하는 일처럼 받아들이는 김씨는 알고 보니 근로자 가요제 경험도 있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실시는 가요제에서는 1등을 하기도 한 실력 검증자.

또, 김씨는 한때 동대문에 있는 피아노 작곡가 선생님으로부터 전문적 교육을 권유받기도 했다며 노래실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족들도 축하해주긴 하지만 특별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며 멋쩍게 웃는 김씨의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묻어났다.

"가수 인증서가 있다고 아무나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가수가 되고 못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시간이 여의치 않아 따로 노래를 배워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해서 기회가 된다면 가수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매사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인생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김씨가 지니는 그 무게만큼이나 가요계에서도 제2의 배호로서 비중 있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해본다.


■장려상 / 최 영 학 씨

"화려한 제2의 인생 즐겨야죠"

'꿈꾸는 백마강'을 부르며 백마강과 함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최영학(53ㆍ수원시)씨의 감성에 보고 듣는 이의 마음에는 크나큰 감동이 일렁였다.

곡을 연습하던 중 감정이 실리지 않아 직접 백마강에 답사까지 다녀왔다는 최씨는 이번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학교수로 교직에 몸담고 있는 최씨는 "남자로 태어나 가정도 멋지게 꾸렸고, 명예도 얻었으니 앞으로는 나 만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가수로서의 화려한 데뷔를 위해 직접 곡을 준비하고, 책의 출판 준비도 다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쉽다는 그에게서 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또 "앨범을 내서 나를 알리려는 목적보다도 나이를 먹고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상 / 장 해 정 씨

"필요로 하는 곳서 봉사할래요"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새타령'을 불러 마치 한 마리 아름다운 새를 연상케 했던 장해정(47ㆍ강서구)씨가 인기상을 차지했다.

장씨는 가수 인증서만 없었을 뿐, 2002년 한일 예술 공연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한중교류협회ㆍ한중동포신문 연예인클럽 전속가수로 이미 활동도 하고 있는 노래에 있어서는 베테랑.

한편, 장씨는 오랫동안 실버타운 등에서 몸이 불편하고 사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침술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출중한 노래실력에 투철한 봉사정신까지 겸비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장씨는 "더 많은 행사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싶었지만 가수 인증서가 없어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이제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노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별상 / 유 희 씨

"늦었지만 후회 없이 노래할 터"

'해바라기꽃'을 불러 특별상을 수상한 유희(56ㆍ광명시)씨 역시 다른 수상자들이 그렇듯 무대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동네지역행사에 노래 출연요청이 많아 자주 무대에 올랐고, 20대 중반에는 유명작곡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었다는 것.

유씨는 "작년 배호가요제에서 모창상을 수상한 김동환(47ㆍ광명시)씨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돼 그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이미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며 동네에서 유명인이었다던 유씨는 "그때부터 가수를 꿈꿨고 지금까지 그 소망을 버리지 못해 이런 날이 왔나보다"라고 이번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회 없이 노래하다 간 배호의 가요제가 만인의 가요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배호가요제의 번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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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제10회 장충단 배호가요제 수상자 인터뷰 (jgnews.co.kr)
등록 : 2006.11.09 14: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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